(2007-06-24 16:26:22)
이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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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밥풀꽃

며느리 밥풀꽃

입술을 벌려 새하얀 밥 알 두 개로
너의 결백을 드러내는
며느리밥풀꽃아,
참 서러웠겠구나.
아팠겠구나.

얼굴 한번 제대로 보지 못한 신랑과
수줍은 첫 날밤을 보낸 후
너에게 주어진 삶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웠니?

벙어리 삼 년, 장님 삼 년을 보내기도 전에
밥 알 두 개 입에 물고 죽은
며느리의 한을 품고 피어나는
며느리밥풀꽃아,
세상을 무서워하지 마라

이제
온갖 부조리 한 것들,
너를 죽이려고 하는 것들과
당당하게 맞서라

이제 더 이상
이유 없는 폭력에 침묵하지 말아라.


<달팽이 목사님의 들꽃교회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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