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11 22:37:12)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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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원댁

계남마을에서는 남자 언른을 지칭할때 '아무개 새원'이라고 부른다. 아마도 생원을 지칭하는 말인듯 싶다. 조선 말기에는 벼슬도 돈주고 사고팔고 했으니 듣기 좋은 말로 생원이라 한들 어떠리....

작년에 황새원이 작고하고 할머니는 삶의 의욕이 없어보였다. 생전에는 맨날 싸움만해서 그리움이라곤 안남아 있을줄 알았건만....
요즘 겨우 기운을 차려 밭일을 나오셨는데 대낮에 불이 나서 집이 불에 다 타버렸다. 다른 것은 고사하고 할머니가 안입고 안쓰고 여기저기 조금씩 모아둔 돈을 찾아야 한다고 불탄 잔해를 해집었다. 간신히 버선 속에 너어둔 얼마간은 찾았다 , 그래도 또 어딘가에 있다고 서성였다....
계남정미소에서 가장 정이 든 할머닌데 가슴이 아팠다.
가족들은 동네 회관으로 옮기고, 아들은 하늘만 쳐다보지만
곧 새집을 마련해서 힘내고 살기를 비는 마음이다.

오현주 (2008/04/16 08:34:42) 할머니 힘내시기 바랍니다. 지난 12일 가고 싶었습니다만 여유가 안생기더군요. 김선생님도, 전시장 모습도 보고 싶네요.

김지연 (2008/04/18 23:23:34) 만개한 벗꽃을 보는데는 그 해 인연이라고 할 정도라고 빨리도 피고 져버립니다. 꽃이 지고 신록이 나고 봄날은 그리 가고 있네요. 전시가 길게 잡혔으니 그 안에 오세요. 오늘 사진집 보냈어요^^

오현주 (2008/04/25 14:14:02) 김 선생님 책 잘 받았습니다. 그 어느 책을 받았을 때 보다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만드시느라고 애 많이 쓰셨습니다. 책에 소개된 학교나 졸업생분들이 많이 구입했으면 좋겠는데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전시장도 다시 찾아봐야 하는데...

	4월11일	신금희	2008/04/12

雨中전시 [23]

신금희

2008/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