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19 23:17:22)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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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촌장

전주에서 남원가는 길목에 관촌이 있다. 5일 장이 서기도 하려니와 계남정미소 가는 길이기도 하다. 5일 10일 장이 서는데 가을에 고추, 마늘이 많이 거래되는 곳이다. 겨울이라 장날도 한산하려니와 오늘은 장이 서지 않는 날이라 더욱 한산하다.

집에서 밀 농사를 지어 가루를 내서 장날 할머니는 국수를 빼러 갔다 . 국수 만드는 공장에 들리면 아침 나절에 국수 가닥을 빼서 줄에 치렁치렁 말리고, 그사이 장을 보고 국밥도 얻어먹고 엿도 사먹고 해가 살폿이 지는 오후에 마른 국수 가닥을 재단해 담아서 머리에 인 할머니를 따라 십리 길을 타박타박 걸어오면 해가 뉘엿뉘엿 해지던....

그 시절의 이야기를 이제 그 할머니의 나이가 되어 되돌아 본다~~

	고드름	김지연	2006/12/19

눈이왔어요 [47]

김지연

2006/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