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13 00:15:52)
정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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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계남정미소>에는 고무통으로 만든 나름의 연못이 있답니다. 개구리들의 아지트이기도 하고,,철을 맞았는지 신생의 수련잎이 무성해지고 거기다,,
얼굴 보기가 쉽지 않은데, 오늘 짧은 비에 수련 트리오가
화려하게 '쇼를 하네요'.
귀티나는 노란빛이 무척 예쁩니다-
햇살이 거칠어진 오후에 나가 보았더니 아니나다를까 유약한 제 빛을 거두어서는 쏘옥 제 몸을 감추었더랍니다.
김지연 (2008/07/13 16:27:53)

작년에 남편의 병 간호로 서울에 있는 사이 현순씨는 빨간 고무통 하나를 사다가 동네 아주머니 도움을 받아 땅에 묻고 물을 붇더니 수련을 사다놓자고 졸랐다. 그러고 나서 처음 피는 꽃이다.
봄에는 개구리 알이 보이고 올챙이가 자란다. 이제는 개구리도 크고
그러니 가끔 뱀도 보인다. 생태계의 현상이지만 좀 으시시해서 혼자 있는 날은 가까이 가기 어렵다.
작은 물통 속의 우주에도 생물과 파충류 인간에 이르는 사슬 고리가 있다.
이현순 (2008/07/13 17:29:37)

와~~ 드디어 수련의 꽃을 보게 되었네요.
수줍음많은 새색씨의 모습처럼 청초하고 사랑스러운 노란빛깔의 수련^^
가끔 어린뱀이 놀러온다면서 올해도 꽃이 피지않으면 파서 없애버리겠다는 관장님의 으름장에 내심 걱정이었읍니다.
반갑다 수련아!! 그리고 열심히 땅 파서 아주 작~은 고무통 연못을 만들었던 작년의 초여름을 생각하면 감회가 새롭고 기쁨이 두배~ 그리고 감사~
정동진 (2008/07/17 11:10:23)

우와~! 수련이 너무 아름답네요...하고 감탄하다가 문득,
'아~김지연님은 사진작가시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수련이 너무 예쁩니다.

수련은,
자기의 모습이
예쁜 사진으로 찍혀
인터넷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보고 기뻐하는 지 알까요?
김지연 (2008/07/17 20:41:17)

이 사진은 젊은 사진가 신금희씨가 찍었답니다.
그이는 지금 이곳에 내려와 저를 돕고 있구요.
주 중엔 주민들 영정사진을 찍어드리는
작업을 같이하고 있답니다.

아, 위 세 송이 수련은 애석하게도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한 번 한송이를 본 적이 있답니다.
그 애들은 자기가 모습을 나타내고 싶어 할 때만 피나봐요~
도도하지요?...!

내일 모레가 초복인데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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