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02 10:20:44)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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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시대

옛 어르신들 말이 ‘한 해가 다르다’고 했다. 내 발이 콩콩이처럼 자동적으로 튀어 오르던 시절에 이 말을 듣고 웃었다.
그런데 그 ‘한 해’의 신체적 나이를 겪기 시작하는 나는 이 말이 서글픔으로 다가선다.
1년 혹은 2년 전 사진을 찍으러 다니며 만났던 노인들- 그 때는 그래도 텃밭도 가꾸고 가벼운 집안 살림을 다 하고 있었다.-이 더운 여름 방문을 잠그고 꼼짝없이 누워서 죽음의 사신이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90이 넘은 한 할머니는 이 고장 겨울이 매섭게 춥고 혼자 거동이 불편하여 대처에 사는 아들이 모셔갔다가 여름이 되어 돌아왔다. 그래도 호강스런 노인네다 싶었다.
할머니는 내게 푸념을 했다. “아무리 아프다고 해도 그 나이는 다 그렇다고 병원에도 데려가지도 않고.. 방 안에 갇혀 꼼짝딸삭을 못했어요. 여기오니 보건소도 갈 수 있고 침도 맞으니 한 결 다리가 덜 아프네.”
부부가 함께 산송장처럼 누워서 천정만 바라보고 죽음을 기다리는 또 다른 노인들..
요즘 연예인들이 가끔 TV에 나와서 유기견들의 딱한 처지를 알고 보살피는 일에 앞장서는 개념 있는 사람들이 더러 있고 이에 동참하는 경우도 많다.

나는 생각해 본다.
사람이 늙고 병들어 죽어가는 것이  때로 유기견들 보다도 더 관심 밖이고 없수이 여김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생 100세를 꿈꾸는(?) 시대에 그 대안과 마음가짐이 절실히 필요하지않을까 하는...
생각보다 인생은 빠르게 지나간다.





   고사포

김지연
2012/07/04

   오, 해피데이

김지연
201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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