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08 11:34:58)
하영민
계남정미소에 다녀 와서
계남 정미소

산이 그려 놓은 강과 길을 따라
진안군 마령면 계남정미소에 갔다.
그곳 정미소는 더 이상 쌀 방아를 찧지 않아
쌀 냄새가 없이
그 흔적만으로 우리를 맞는데
내 추억의 정미소가 거기 있었다.
밭일 하던 인심 좋게 생긴 아주머니 한 분
별 말없이 불을 켜 주고
조금 후 차나 한 잔 하라 하며
웃음 가득 후한 마음까지 담아
내어 놓은 차의 맛이 쌉쏘롬한데
내 고장 정미소 두 곳이 오롯이 남아서
내 유년의 푸른 기억을 풀어 내 놓고
그 끝자리에 아버지의 웃음소리까지 펼쳐 놓으니
계남정미소는 쌀 껍질을 벗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메마른 마음의 껍질을 벗겨
하얀 쌀과 같은 예쁜 추억을 쏟아내는 것이렷다.
그리하여 그곳은 더 이상 정미소가 아니라
사람들의 추억의 공간이 되었다.
그곳엔 쌀 냄새가 아닌 사람 냄새가 나고 있었다.

김지연 (2009/07/09 10:00:19)

정미소 천정을 벗기고(양철지붕에 구멍이 뽕뽕 나서) 다시 지붕을 하고난뒤 다음해에는 참새가 없었어요. 2년이 지나자 근방의 모든(?) 참새가 날아들어 방앗간 안 천정에다 집을 지으려고 지푸라기를 날라오며 맨날 정미소안을 어지렵혀 청소하느라 힘들었답니다.
참 시끄럽죠. 어떤날은 대화하기도 어렵다니까요. 저는 야단치죠 밖에나가 놀라구요.
여름에는 쌀 냄새가 물씬 납니다. 날이 더우면 냄새가 발효를 합니다.
또 들리세요^^~


   저도 정미소 예찬가입니다... [46]

조경미
201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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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2008/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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