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09 16:00:35)
김지연
갤러리 류가헌과 교류전
[도농간의 문화의 벽을 깨고 열린 마음을 전달하고자 갤러리 류가헌 박미경관장님이 먼 길을 찾아주셨습니다.
앞으로 서로의 공간에 맞는 전시 교류를 논의하고 합의를 가졌습니다.
오지의 시골 계남정미소가 첫 서울 나들이를 합니다.
<류가헌>의 가족들께 감사하며 잘 부탁드립니다. 김지연드림]

류가헌(02-720-2010)
일시: 2011-08-16 ~ 2011-08-28
서울로 온 ‘계남정미소’
류가헌 교류전Ⅰ - 공동체박물관 계남정미소 <풍수지인>展

공동체박물관 계남정미소가 서울로 온다. 전북 진안에 자리한 문화공간이자 사진전시장인 계남정미소가 서울 통의동에 자리한 사진위주 갤러리 류가헌과 인연을 맺고, 첫 번째 교류사진전 <풍수지인>전을 여는 것이다.  

계남정미소는 정미소로서의 쓰임을 멈춘 시골마을의 낡은 함석지붕 정미소를 사진가 김지연 씨가 문화공간으로 꾸린 곳이다. 외따로운 지역에 위치해 있지만, 아는 이들 사이에서는 한번쯤 가보기를 희망하는 곳, 그래서 결코 외롭지 않은 문화공간이 계남정미소다. 또 터를 튼 마령면을 중심으로 지역민들의 삶의 이야기, 지역의 생활사 등 소소하지만 소중한 기록들을 사진과 영상물 등 전시의 형태로 선보임으로써 이름그대로 ‘공동체박물관’의 기능을 충실히 해나가는 의미 있는 공간이다.

<풍수지인>전은 김영경, 김영길, 김장섭, 김지연, 김태오, 박진명, 이주형, 오종은, 전은선, 허정인 등 모두 10명의 사진가들의 대표작과 최근작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다. 자연풍경에서부터 도시공간의 밤풍경에 이르기까지가 다채롭지만, 전시제목 풍수지인(風水地人)이 뜻하듯 바람과 물, 땅과 사람살이의 사유적 이미지들이 일관되게 흐르고 있다. 지난 6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계남정미소에서 먼저 선을 보였고, 오는 8월 16일부터 28일까지는 류가헌에서 서울의 관람객들과 만남이 이어진다.

전시기간 중에는 계남정미소에 직접 가야지만 볼 수 있는 여러 관련 자료들이 함께 전시되니, 이번 휴가기간에도 미처 가보지 못한 사진애호가들이라면 계남정미소를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반가운 기회가 될 것이다.

<공동체박물관 계남정미소>
전북 진안군 마령면 계서리 191-1 계남정미소
www.jungmiso.net  saltbox48@hanmail.net



■ 전시 소개의 글                                                                          

        <류가헌 교류전>에 대한 짧은 이야기

류가헌 씨, 통의동 밖으로 걸어나가다

글/ 박미경_류가헌 관장

류가헌이 문을 연지 1년 반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한옥 담 밖 골목에서 ‘류가헌 씨’ 하고 외치던 택배아저씨도 이제쯤은 류가헌이 갤러리 이름인 줄 아십니다. 그동안 40회 가까운 전시가 이어졌고, 명함을 두시면 전시소식을 보내드리겠노라는 메모에 관람객들이 남기고 간 명함과 이메일 주소록이 일천 명을 넘겼습니다. 류가헌의 가능성을 본 시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한계도 보았습니다. ‘한계’는, 전시장의 규모에 관한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류가헌을 운영하면서 직접 보게 된, 우리의 전시 현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사진가들이 한 번의 전시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경제적으로 많은 비용이 듭니다. 그런데 인화와 액자, 전시장 대관 등에 기천만원 가까운 비용을 들인 전시가, 수년 동안 작업해서 수백 수천 장 중에 고르고 고른 수십 점이, 단기간 한정적인 공간에서 선보여진 후에는 다시 작가의 집으로, 작업실로 되돌아갑니다. 전시작들을 거두어 되돌아가는 작가들의 뒷모습은 비록 전시를 성황리에 마쳤다 할지라도 늘 애틋합니다. 전업 작가들의 녹녹치 않은 생활여건을 생각하면, 들인 비용도 아깝습니다. 또 좋은 전시작들을 더 많은 분들과 나누어보지 못한 점도 아쉽기만 합니다.

류가헌이 전시작들의 지속적 순환, 혹은 타 지역으로의 전시의 확장을 생각하게 된 것이 그 때문입니다.

류가헌은 올해 부산의 <고은사진미술관>과 만났습니다. 부산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을 통틀어서도 활보가 데뚝한 사진전시공간입니다. 류가헌에서 전시되었던 전시작이 고은사진미술관의 아트스페이스, 도요타갤러리 등에 전시되어 부산의 지역민들과 만날 것입니다.

전북 진안에 자리한 <공동체박물관 계남정미소>와도 길을 냈습니다. 계남정미소는 작으나 의미있는 것들을 품어내는, 그래서 소중한 문화공간입니다. 외진 곳에 외따롭게 있지만, 지역내에서는 이름처럼 하나의 공동체로서, 또 타 지역의 사람들조차 가보기를 희망하는, 결코 외롭지 않은 전시공간입니다. 한번 길을 내니 마음의 거리도 가까워져서, 올 여름내 감자와 사진책, 옥수수가 오고갔습니다. 이제 두 전시장의 전시작도 오고갈 것입니다.

물류비용 부담이 과하여 전시작이 오가기 어려운 제주도는, 제주올레사무국(소라의 성) 1층에 마련된 디지털 전시관에서 디지털 영상으로 올레꾼들과 만날 것입니다.

<류가헌 교류전>이라는 이름으로 그 첫 걸음을 떼는 지금, 류가헌이 ‘한옥’이 아니어도 좋겠습니다. 택배아저씨의 호명처럼 의인화 되어, 대전으로 부산으로 광주로 경주로 우리 땅 곳곳으로 걸어 나가, 그곳의 문화공간들과 악수하고 더 많은 관람객들과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용담위로 나는 새 [ 출간 ]

김지연
201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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